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외국인 관광객 돌아오자 일자리가 살아났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종합)통계청 '2019년 7월 고용동향'…숙박음식업 10.1만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29.9만명 증가 이끌어]

머니투데이

지난달 13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열린 경포비치비어페스티벌 비어존이 맥주를 마시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29만9000명 늘어나며 1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1%로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드보복 여파로 줄었던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인일자리 확대에 따라 60세 이상 취업자도 큰 폭으로 늘었으며 청년층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의 허리를 떠받들 40대 취업자 감소는 계속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8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29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18년 1월(33만4000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였다.

일자리 대부분은 서비스업에서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33만8000명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7.0%),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000명, +4.4%),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14.6%)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업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하며 그 폭도 커지고 있다. 201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47만5000명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6월보다 9만5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147만6000명으로 19만4000명 늘었다.

반면 지난달 제조업(-9만4000명, -2.1%), 도매 및 소매업(8만6000명, -2.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5.5%)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변환·제어장치가 있는 전기장비쪽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월 이후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두 산업의 업황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부진에 따라 40대 고용률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0.8%p 감소한 78.3%를 나타냈다. 40대 취업자는 17만9000명 줄었다. 대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2007년 7월(44.6%) 이후 12년만에 최고수준이다. 50대는 취업자 11만2000명 증가에 힘입어 고용률도 0,3%포인트 오른 75.8%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노인일자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37만7000명 늘어났다. 60대 고용률은 1.3%포인트 오른 42.9%였다.

7월 실업률은 3.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4%대 밑으로 내려왔다.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5.6%)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고용시장이 커지면서 취업자 못지 않게 구직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9.8%로 집계됐다. 한전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는 일부 공공기관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7월 중에 정규직 채용을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인 상용직은 43만8000명이 늘어나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8만7000명 줄어들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