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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데 경제연설? 文 경축사 컨셉 어떻게 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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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文, 광복절 본질에 집중-靑, 전문가·각계 조사로 '경제' 여론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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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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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광복절 연설은 '대일 메시지' 보다 '경제 메시지'에 더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15일 여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과 관련해 "사상 최초의 광복절 경제 연설"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 역시 의식적으로 '경제'를 더욱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문 대통령은 "광복절에는 광복절이라는 주제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정 메시지를 내고 있는 문 대통령인 만큼, '종합 선물세트'식 광복절 연설을 바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연설 준비기간도 과거 정부 대비 더 짧았다. 이전 정부는 3.1절이나 8·15 광복절과 같은 큰 연설에 굵직굵직한 국정과제를 담기 위해 세 달씩 준비를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광복절 연설 준비는 약 한 달 반 동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일본에 대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반성 촉구 등의 메시지는 그 비중이 줄었다. 문 대통령의 의중대로 경제나 남북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연설문에 담는데 시간을 더 할애했다. 문 대통령의 극일(克日)과 관련한 지론이 '일본에 집착하기 보다 우리의 길을 걸어가자'는 것에 가깝기도 하다.

기간은 짧았지만 준비 자체에는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과의 경제전쟁, 북미 간 실무대화를 앞둔 상황 등이 고려됐다. 보통 3·1절 연설과 같은 큰 연설은 대통령비서실장이, 시정연설은 정무수석이 나서서 준비하지만, 이번에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각 3회씩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했다.

특별히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정무비서관실에서 사회 각계에 '8·15 대국민 메시지가 어떻게 나갔으면 좋겠는가'를 물은 것이다. 민정비서관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을, 정무비서관은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그룹을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혁신과 평화 △도전하며 선도하는 국가 △완전한 기술·제조 강국 △개방하여 지속 성장하는 국가 △자유무역을 통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국가 등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었다.

청와대는 '경제 역동성'을 강조하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파악하고, 이같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경제와 관련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자"고 밝혔고, 이번 광복절 연설의 콘셉트가 '경제'로 확정됐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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