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박원순 "인간 존엄, 역사 정의의 문제 포기나 타협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베 日 총리 우회적으로 비판

아시아경제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오른쪽)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뒷줄 오른쪽),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타종하고 있다. / 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간 존엄의 문제, 역사 정의의 문제는 결코 포기할 수도, 타협할 수도 없음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며 한일 과거사 바로세우기를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지도층의 과거사 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박 시장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기억하고 지원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지난 2000년 도쿄 한복판에서 열린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과거사가 바로잡히길 기원하며 전범 8명을 기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박 시장은 남북공동검사단의 수석검사로 전범 8명을 기소했었다.


이어 "19년이 지난 지금,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 아베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의 미래, 더 나아가 세계의 경제와 아시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지 않고서는 미래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945년 광복이 일제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기점이었다면 2019년 광복은 식민사관에서 벗어나 역사와 정의를 바로세우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삶 속에서 기리고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의 조선신궁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에선 "한국, 중국, 필리핀 세 소녀와 이들을 바라보는 고(故) 김학순 할머니를 형상화한 기림비는 국적과 세대를 넘어선 '참여와 소통 그리고 연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복 74주년인 15일에도 종로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석해 한복 차림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엄숙한 표정으로 타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