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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굴뚝 속 의사" 故임현술 의사로 되집어본 진짜 '닥터탐정' 의미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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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닥터탐정'에서 박진희가 유일한 용의자를 눈 앞에서 주검으로 발견한 가운데, 진짜 닥터탐정의 의미를 되새겨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 극본 송윤희)'에서 故임현술 의사이자 진짜 닥터탐정 얘기를 다뤘다.

태영(이기우 분)은 딸 서린이 일로 의논할 것이 있다며 중은을 최회장 병원으로 데리고 왔으나 문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

태영이 중은을 집까지 데려다줬고, 협박편지 속 머리카락이 서린이 것이라 했다. 이를 듣곤 중은은 "서린이 내가 데려갈 것"이라 했으나, 태영은 "협박편지 해결될 때까지 서린이 내가 지키겠다, 그러니 손 떼라"고 했다. 중은은 "이 일 내가 해결할 것, 그러니 서린이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태영은 병원으로 돌아가 최회장에게 "내 아이 내가 지키겠다, 이대로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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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박지영 분)은 처참한 현실에 눈물만 흘렸다. 민기(봉태규 분)가 일순을 찾아갔고, 연락두절됐던 일순을 걱정했다. 민기는 "이제 누나 인생 살아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중은도 일순을 찾아갔다. 협박 편지를 내밀며 "저 좀 도와달라"면서 "제가 소장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곤 TL 산재 피해자로부터 딸 서린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전했다.

다음날, 일순은 중은과 함께 UDC를 복귀했다. 일순은 TL산재피해자로 추정되는 협박편지를 내밀었다. 민기는 "설마 TL일을 우리가 맡자는 거냐"며 반발, 일순은 "맞다"고 했다.중은은 "제 개인적인 사건"이라면서 "TL최태영 사장이 전 남편, 그 사이에 딸이 하나있다"고 마침내 비밀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TL이 받은 편지인데 딸 아이 머리카락이 같이 왔다, UDC 도움이 필요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중은은 따로 민기를 불러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민기는 보고싶은 딸을 보지 못했던 중은을 떠올리며 "기운내라, UDC 사람들도 다 쿨한 사람"이라고 위로했고, 중은의 편이 되어줬다. 중은은 "고맙다"고 인사했다. 일순은 왜 TL이 이번 일에 대해 모성국(최광일 분)이 아닌 중은에게 맡긴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중은은 "모성욱이 이를 해결하지 못한 산재사건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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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은 UDC 직원들을 모아서 "TL사건 개입한다"고 말했다. 일순은 "TL 산재피해자, 테러범 되게 놔둘 수 없다, 산재 피해자를 구출해야한다"며 지시를 내렸다. 그리곤 각각 팀을 짜서 TL이 은폐한 산재사건을 파헤쳤다. 민기와 중은은 한 어르신을 찾아갔다. UDC에서도 협박범의 글씨까지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협박범 용의자는 오리무중이었다. UDC는 "피해자들이 누굴 협박할 몸 상태가 아니다, 이미 죽었거나 죽어지내거나 그런 상황"이라며 현실을 전했다. 중은은 "노동력만 싸냐, 목숨값도 싸다"고 했고, 일순은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다섯명이나 산재로 죽는다, 어른도 아이도 다 죽는다"며 술잔을 기울였다.

중은은 산재피해로 사망한 김양희父 소식을 전해들었다. 망상장애가 심해 TL을 죽인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중은은 UDC에게도 이 사실을 전했고, 3개월 째 깜깜 무소식인 그의 행방을 함께 찾아나섰다. 중은은 민기가 '폐공장'이라 말했던 것을 떠올리곤 서둘러 그 곳으로 향했다. 민기도 중은이 사라진 걸 알아채곤 서둘러 뒤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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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은은 현장을 파헤쳤고, 그 곳에서 쓰러져 사망한 산재 피해자를 마주쳤다. 싸늘한 주검이 된 그를 보며 중은은 또 다시 진실 앞에 발이 묶였다. 이대로 실마리를 풀지 못할 것인지 주목됐다.

에필로그에선 한 섬유공장에서 죽어간 산재 피해자들을 다뤘다. 국내 최대 직업병 사건이라 불린 바로 '원진 레이온' 사건이 언급됐다. 대한민국 수출에 일등공신이었던 곳이 독일나치가 유태인 학살에 사용한 염화탄소를 내뿜는 죽음의 공장이었던 것. 책임지지지 않는 회사, 88년 올림픽이 해칠까 눈 감은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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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처음으로 직업병 문제가 사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의학탐정 故임현술 의사를 소개했다.그는 의사이자 탐정으로 많은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어줬으며 이후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으로 남은 분이었다. 방송말미 "우리는 그들을 닥터탐정, 굴똑 속 의사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진짜 '닥터탐정'의 의미를 되새겨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을 그린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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