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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천후' 김승회 이탈, 두산 불펜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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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불펜 김승회(38)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했던 맏형이 빠지면서 동생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승회는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팔꿈치 쪽이 당기는 증세가 있어 지켜보다 15일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16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 정확한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을 알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2위 싸움을 하는 두산으로서는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김승회는 올해 57이닝으로 선발투수 5명을 제외하고 두산 투수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2.84를 기록했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믿음을 준 투수였고, 함덕주 이형범 박치국 등 젊은 필승조의 버팀목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지금으로선 이형범과 함덕주의 몫이 커졌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은 54경기에서 6승2패, 13세이브, 8홀드, 49⅔이닝,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올해 이형범이 아니었으면 불펜이 이 정도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큰 힘이 됐다.

함덕주는 시즌 도중 마무리 보직을 이형범에게 넘겨주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시즌 성적은 50경기 1승4패, 16세이브, 5홀드, 45⅓이닝, 평균자책점 2.78이다.

김 감독은 "(이)형범이는 제구가 좋아서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정적이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요령도 생겼다. 몸쪽으로 던지는 투심이 좋다. (함)덕주는 삼진을 잡는 능력이 있다. 좌타자에게도 변화구로 카운트를 잘 잡는다"며 지금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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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의 몫은 윤명준, 박치국, 권혁, 배영수, 최원준이 나눠야 한다. 그동안 박치국과 윤명준은 필승조, 권혁은 원포인트 릴리프, 배영수와 최원준은 롱릴리프 임무를 맡아왔다.

김승회가 빠진 자리는 투수 대신 야수로 엔트리를 채웠다. 15일 김승회와 함께 포수 장승현 외야수 정진호가 말소됐고,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인태와 김경호가 등록됐다.

김 감독은 김승회의 자리를 대신할 투수를 불러올려야 하는데, 지금은 2군에 마땅한 투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던 파이어볼러 김강률은 7월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다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베테랑 좌완 이현승은 허리와 종아리 등 잔부상이 계속 생겨 4월 이후 1군에 오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차 지명 곽빈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만큼 무리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 복귀할 확률이 높다.

지금으로선 김승회의 부상 공백이 길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일단 기존 불펜진으로 고비를 넘기겠다는 계산이다. 필승조 경험이 없는 젊은 투수를 불러올리기에는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 사정이 빡빡하다. 김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투구 수가 많아지면 그때 투수 한 명을 올리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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