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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명품 투구 뒤에 명품 수비...한화,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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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추락을 막아낸 것은 워윅 서폴드의 투혼만이 아니었다. 한화의 야수진도 혼신의 수비들로 더 이상의 추락을 막아냈다.

한화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가 신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거두며 9위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다시 좁혔다. 더 이상의 추락은 없었다.

선발 워윅 서폴드는 8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역투를 뒷받침했던 것은 야수진의 혼을 더한 수비들이었다.

서폴드는 1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준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대호를 상대해야 했다. 이대호의 타구는 1,2루간을 가르는 듯 했다. 좌측으로 수비 시프트가 되어 있었기에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2루수 오선진이 달려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서폴드는 처음의 위기를 극복했다.

좌익수 김민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민하는 2회말 1사 후 민병헌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지체없이 대시하면서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말에는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선두타자 안중열의 날카로운 타구를 3루수 송광민이 집중력으로 걷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고승민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김민하가 담장 앞에서 날아오르며 잡아냈다. 김민하는 초반 두 번이나 호수비를 펼치며 서폴드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서폴드는 탄력을 받으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7회초 타선이 2점을 먼저 내주며 든든하게 만들었고, 7회말 비록 1점을 내줬지만 8이닝 호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 안중열의 깊숙한 타구를 대수비로 들어간 장진혁이 끝까지 쫓아가 걷어내 경기 후반 실점 위기가 되는 것을 차단했다. 승부처 고비고비마다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한화는 결국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터지지 않은 타선, 어이없는 주루플레이 등이 옥의 티였지만 이날 만큼은 한화의 수비가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후 서폴드도 “위기 때마다 나온 야수들의 호수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야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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