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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억울했다" 나영석·정유미, 허위 불륜설 유포자 벌금형→경각심 깨울까(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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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거짓 지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작가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부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루머 최초 작성자인 방송작가 A와 B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 이를 최초로 유포한 회사원 C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거짓 루머를 최초 작성하고 유포한 이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이다.

재판부는 작가들이 재미로 허위 사실을 작성했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나쁜 감정을 일부러 표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적절하지 않은 관계를 맺어 방송국에서 퇴출당할 처지에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이상, 피해자들을 비웃고 헐뜯는 비방의 목적 아래 이뤄진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라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관해서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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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D와 정유미의 허위 사실을 담은 지라시는 지난해 10월 등장했다.

지라시 내용은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으로 호흡을 맞춘 나 PD와 정유미의 염문설이었다. 두 사람의 루머가 담긴 지라시가 빠르게 퍼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유미, 나영석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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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 PD와 정유미는 고소의 칼을 빼들었다. 사실이 아닌 루머 때문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상황이 오자 양측 모두 선처 없이 루머 최초 작성, 유포자 및 악플러를 모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초유포자를 고소한 후 정유미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기도. 지라시 등장 후 일주일여 동안 자신을 괴롭힌 악성 루머를 퍼뜨린 유포자를 엄벌하기 위해 정유미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4개월여 만에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가 모두 잡혔다. 양측의 강경한 대응으로 허위로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유포한 자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이 앞으로 허위 루머 지라시 생성과 유포에 경각심을 일깨워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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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나 PD는 이와 관련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지난 3월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의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개인적인 질문이라 짧게 얘기하자면 마음 고생이 없진 않았다. 억울하더라.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고 저도 제 심정을 객관화시키기 힘들더라"고 밝혔던 바다. 당시 최초유포자들이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었다.

이어 나 PD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다 물어보면 어디서 소문을 듣고 그렇게 썼다고 하는데, 가족들한테 심려 끼쳐서 미안했다. 이게 '나 그런 적 없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구를 고소해야 하는 게 마음이 그렇더라.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싸 다 잡았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데 이런 일들이 너무 많다. 저 분들이 걸렸다고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퍼지게 만든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제 일이 아닌 다른 경우에서는 저 또한 그런 틀 안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참담함을 내비쳤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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