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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포틀랜드서 우파 시위에 좌파 맞불시위…트럼프 "면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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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파 보수 성향 단체들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좌파 성향 단체의 시위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포틀랜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바라건대 시장이 그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극좌파 단체 '안티파'(Antifa·안티 파시스트)를 거론,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명명하는 것을 중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티파는 미국 내 극우세력과 곳곳에서 충돌을 빚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A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포틀랜드에서는 우파 단체들의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좌파 단체는 이에 맞선 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우파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회원이 주도하며 '아메리칸 가드', '스리 퍼센터스(Percenter)', '데일리 스토머스' 등의 회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오단체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미국의 비영리기관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는 프라우드 보이즈를 '증오단체'로 규정했으며, 이 센터에 따르면 아메리칸 가드는 백인민족주의 단체, 스리 퍼센터스는 반정부 민병대, 데일리 스토머스는 신(新) 나치 신봉 집단이라고 AP는 전했다.

AP는 안티파 시위대도 우익 단체에 반대하기 위해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도 양측은 충돌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이날 시위를 앞두고 안티파 회원들은 우파 단체에 맞서겠다고 선언했으며 극우파 지도자들은 행사를 앞두고 우익 단체 회원 6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대거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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