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다음달 중순 위원회를 열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 전문가 그룹 회의를 연다. 정부는 앞서 6월 17일 위원회를 한 차례 열어 경기 정점 설정 안건을 논의했지만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판정을 보류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 안에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기준으로 보면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이 정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다. 때문에 두 지표의 정점이 겹치는 2017년 3분기가 제11순환기의 경기 정점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통계청이 경기 정점을 예상대로 2017년 3분기로 판정한다면 경기 상승은 2013년 3월 이후 4년 이상 지속됐다는 의미다. 반대로 그 이후 현재까지는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제11순환기의 하강 기간은 역대 최장이었던 제6순환기의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 기록을 깰 전망이다.
대내외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하락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CLI)도 2017년 6월부터 25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라 향후 경기가 더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세종=김수현 기자(salm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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