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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통계청, '경기정점' 9월 판단…이번주 전문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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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오는 9월 중순 우리나라 경기의 정점이 언제인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 이번 주 전문가 그룹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통계청은 지난 6월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분과위원회를 열어 경기 기준순환일(정점) 설정을 안건으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다음달 중순 위원회를 열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 전문가 그룹 회의를 연다. 정부는 앞서 6월 17일 위원회를 한 차례 열어 경기 정점 설정 안건을 논의했지만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해 판정을 보류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 안에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기준으로 보면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이 정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다. 때문에 두 지표의 정점이 겹치는 2017년 3분기가 제11순환기의 경기 정점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통계청이 경기 정점을 예상대로 2017년 3분기로 판정한다면 경기 상승은 2013년 3월 이후 4년 이상 지속됐다는 의미다. 반대로 그 이후 현재까지는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제11순환기의 하강 기간은 역대 최장이었던 제6순환기의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 기록을 깰 전망이다.

대내외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하락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CLI)도 2017년 6월부터 25개월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라 향후 경기가 더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세종=김수현 기자(salm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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