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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 길목 잡힌 류현진 타자 심리전 달인 답네 [류현진 선발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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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 | 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폭풍이 한 차례 지니가자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2연속경기 안타까지 뽑아내 승리에 대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까지 4안타 2실점으로 역투 중이다. 3회말 2루타 2개를 내줘 2실점한 장면을 제외하면 썩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3회 2실점 후 4회초 2사 후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낸 류현진은 4회말 수비에서 안타 1개를 헌납했지만 투구수 13개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특히 선취점의 빌미가 된 기분나쁜 2루타를 허용했던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보내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1회부터 말을 듣지 않는 ‘바깥쪽 제구’는 이날 경기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 패스트볼 제구가 마음먹은 것처럼 안된다는 사실을 상대도 분석하기 때문에 중간 타이밍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에체베리아나 오즈하이노 알비스 등 상대적으로 젊은 타자들이 류현진이 던진 몸쪽 공에 가볍게 배트를 내밀었다는 점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바깥쪽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할 확률이 떨어진다면, 바깥쪽은 체인지업에 포커스를 맞추는 단순한 전략이 가능하다. 바깥쪽 체인지업은 중간 타이밍으로 충분히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쪽 빠른 공은 본능적으로 배트를 내밀 여유가 생긴다. 투수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몸쪽 체인지업, 바깥쪽에서 크게 돌아 들어가는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며 이런 타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록이 묻어나는 경기 운영으로 의외의 실점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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