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놀이공원 안전 사고, 잊을만 하면 자꾸 터집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는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겠죠. 저희 취재진이 여러 현장을 돌아봤더니 그 흔한 CCTV 한 대도 없고, 수시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아르바이트생 위주로 현장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롤러코스터가 멈춰서 있습니다.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 테이프가 사고 현장임을 말해줍니다.
지난 금요일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A씨는 롤러코스터 바퀴에 다리가 끼여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A씨가 출발하는 롤러코스트에 올라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직원이 A씨가 롤러코스트에) 타고 있는 걸 봤죠. 피해자 진술을 종합해 수사 중간발표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잊을만하면 일어나는 놀이공원 사고의 공통점을 찾아봤습니다.
■ 'CCTV도 없는 놀이기구'
노란색 롤러코스터가 시원하게 바람을 가릅니다.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 있는 놀이공원입니다.
탑승구 쪽으로 가봤습니다.
벽면 어디를 봐도 CCTV는 안 보입니다.
[A놀이공원 관계자 : (여기 CCTV는 없는 건가요?) 네.]
현장 직원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만일 사고가 나도 왜 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사고가 난 이월드도 롤러코스터에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더 많은 아르바이트 직원'
비슷한 규모인 대전의 한 놀이공원입니다.
놀이기구를 운행하는건 아르바이트 직원 몫입니다.
[B놀이공원 아르바이트 직원 : (놀이기구 조종 통제하는 건 다 아르바이트 일인가요?) 네. 이 옷(빨간조끼) 입고 있는 사람요. (정규 직원분들은 다 안에 계세요?) 문제 생길 때 와주세요.]
사고를 막을 수 있는 2인1조 근무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놀이공원 관계자 : (한 분이 계시는 거예요?) 예. 사람이 없으니까요.]
항상 사고 위험이 있지만 아르바이트 직원 혼자 운영을 전담하는 구조입니다.
이월드 역시 정직원은 220여명인데, 아르바이트 직원은 300명이 넘습니다.
놀이공원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관련법도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배승주 기자 , 김영철, 이우재,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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