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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주주의·평화·한일외교…다시 소환되는 ‘김대중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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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 추도식 여야 총집결…문 대통령 “한·일 새 이정표 세워”

정치권 일각서 ‘적통 싸움’ 가열…진정한 계승·실천에는 ‘물음표’

경향신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8일로 만 10년이 됐다. 김 전 대통령이 일생을 바쳤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들이다. 여기에 ‘경제전쟁’ 중인 한·일 갈등 상황은 다시 ‘김대중’을 소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8년 김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또 “오늘 저는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 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는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는 갈 길이 멀다. 한·일관계는 역사갈등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대중 정신’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들은 ‘김대중 정신’ 계승을 자처하지만 ‘적통 경쟁’을 하느라 오히려 김 전 대통령을 호남에 가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윤나영·심진용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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