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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승부처에몰빵" 강해진 KT, 첫 5강 칼 갈고 있다[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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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위즈 이강철 감독./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승부처에 몰빵하겠다".

KT는 지난 18일 KIA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 뽑은 두 점을 끝까지 지켜 2-1로 승리했다. 불펜진을 절묘하게 활용해 이틀 연속 한 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연승으로 이어졌다.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로 지키는 야구를 보여줬고 팀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4연승을 구가하며 5위 NC와 승차 1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역전 5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냉정함도 동시에 보여주었다. 아직은 5위 싸움을 하는 시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NC와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C와의 맞대결이 순위 싸움의 승부처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지금은 순위 싸움을 하는 시기는 아니다. 1승, 1승을 하면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마도 다다음주부터(8월 말)는 승부처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지금의 자리에서 버텨야 한다. 그래야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NC와 다음주 2경기가 중요하다. 2경기를 하고 나머지 3경기는 우천취소 1경기를 포함해 한꺼번에 한다면 그때가 승부처가 될 것 같다. 그때 이기는 팀이 5위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순위 경쟁을 하는 것 자체만해도 성공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승부처에서 몰빵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몰빵'은 집중투자의 속된 표현이다.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가용 전력을 몰아넣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순위 경쟁의 승부처에서는 17일 KIA 경기와 같은 승부를 할 것이다. 여차하면 7위로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몰빵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KT는 지난 17일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민수를 4회 도중에 내리고 전유수, 김재윤에 이어 소방수 이대은까지 8회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결국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이 동점에 이어 역전 점수까지 얻었다. 이대은은 연장 10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주권이 세이브를 따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창단 이후 지금까지 이 시기에 (5강) 순위 싸움을 한 적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이 아픈 선수들이 돌아왔고 부진했던 선수들도 회복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순위 경쟁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대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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