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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황교안 장외투쟁에 힘 실어준 나경원 "너무나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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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외투쟁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측면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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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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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논란이 된 청소년 통일선봉대의 '한국당 해체 동요'를 거론하면서 “지구상 최악의 아동학대, 아동착취의 결과인 북한 조선소년단이 떠오른다. 북한 눈치 보기, 북한 편들기도 모자라서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까지 동원해 북한 따라 하기를 한다”며 “베네수엘라행 열차로도 모자라 북한행 열차에 대한민국을 태우는 것을 한국당은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 자유대한민국을 북한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가는지 원망스럽다”며 “그런 의미에서 장외투쟁을 비롯한 모든 가능한 투쟁수단을 한국당이 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원외인 황 대표가 원내에서 마땅한 역할을 찾지 못하자 장외투쟁을 감행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잠재우려고 나 원내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도 거듭 장외투쟁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4일 광화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장외투쟁을 지속적으로 열어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의 경고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외투쟁에 대해 일부에서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 되어 싸우게 될 거다. 이길 거다. 국민께서도 우릴 믿고 투쟁에 동참해주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외투쟁의 실효성에 대해 “국민 단 한 분이라도 같이 걱정하고 투쟁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주말에는 국회 일정이 없으니 (집회를 하고), 인사청문회 준비는 준비대로 하고. 저는 이것이 투쟁력 분산이라고 보지 않는다.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 길거리에서 할 수 있는 일 다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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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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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특히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다. 3선의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은 분열돼 있고, 보수의 개혁적 모습 기대하는 국민 지지를 못 받고 있다. 광화문 집회를 해도 국회 앞 집회를 해도 당원과 일부 태극기 집회 참가자뿐, 일반 시민들 특히 청년 여성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특검 이후 야당의 원내 전략이 성공해 본 일 없이 끌려다니기만 하고 무기력했다”며 “이번 장외투쟁은 동원하지 말고, 레드카펫 깔지 말고 국민과 함께 하는 서민투쟁을 하라”고 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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