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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종시대 펼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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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문 오는 26일 인사청문회 日수출규제 형국서 과학기술 정책 드라이브 전망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세종=백유진 기자] 세종 시대를 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기영 장관 후보자가 향후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세종 시대와 신임 장관을 맞아 속도감 있는 성과와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시 관련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

1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의 세종시대가 막을 올렸다"며 "과천에 비해 출연원 등 타 부처와의 소통이 수월해져 생산성이 오르고 속도감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대 문을 연 과기정통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임 장관을 맞는 일이다. 지난 9일 정부는 과기정통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했다.

이날 유영민 장관은 최기영 장관 후보자에 대해 "나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최기영 후보자는) 과기정통부가 당면한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연구개발(R&D) 전문가"라며 "현 정부들어 중점적으로 해왔던 일들에 대해 속도감 있게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R&D를 주관하는 부서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태다.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최기영 교수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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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학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1년부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근무 중이다. 아울러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기영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국가의 중장기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해당 분야 연구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하며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기영 후보자가 과기정통부의 현안 처리에 앞서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할 관문은 이달 26일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다.

특히 앞서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지명됐던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허위 학회 출장과 자녀 호화유학 논란 등으로 낙마한 바 있어, 최기영 후보자의 청문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기영 후보자 역시 조동호 교수와 마찬가지로 장남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조동호 교수와 달리 재산 형성 과정에서 비리가 없고 제자 학회 참석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혀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결과 채택은 오는 29일이 유력하다.

세종청사 현판식 후 유영민 장관은 "과학기술은 국민들과 소통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 분야지만 존재의 이유가 사람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언어로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본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영민 장관은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언론에 출마 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간 여유가 남아 있다"면서 "지혜롭게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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