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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외인 쿼터 2장 뿐인데…현실이 된 백승호의 '출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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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백승호. 출처 | 지로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백승호(22·지로나)의 출전 고민이 현실화됐다.

백승호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몬틸리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 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로나는 10명이 싸운 히혼과 1-1무승부를 거뒀다.

백승호의 결장은 비유럽선수 제한 규정(2명 보유) 에 기인한다. 지로나의 비유럽선수 쿼터는 수비수 호한 모히카(콜롬비아)와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온두라스)가 채우고 있다. 당초 지난 시즌 26경기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한 로사노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로사노가 지로나에 머무르게 되면서 백승호의 기대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백승호는 정규리그 3경기, 컵대회 3경기를 포함 총 6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6경기 출전도 모히카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대체한 것이었다. 출전 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백승호는 지난 6월 이란과의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출전이 절실했던 백승호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소속팀에 이적을 요구했다. 실제 몇몇 독일과 프랑스 1부 리그 팀들이 백승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백승호의 선택은 잔류였다.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감독이 새로 부임한 것도 백승호의 마음을 붙잡았다. 운수에 감독은 백승호가 바로셀로나 B팀 소속일 때 A팀 코치였다. 운수에 감독은 백승호가 B팀 시절일 때부터 유심히 봐왔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운수에 감독은 개막전에서 백승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백승호와 지로나의 계약기간은 아직 1년이 남아 있지만, 뛰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제 1경기 제외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섣부를 수 있지만 백승호 입장에서는 자칫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지난 시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페인을 떠나 비유럽선수 제한 규정이 없는 분데스리가와 리그1으로의 이적도 고려할만한 카드다. 백승호 측도 이적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더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은 보도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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