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한국에선 5G폰만 생산한다"는 삼성전자에 '이의 있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통 3사, 삼성 측에 "갤럭시 노트10 LTE모델도 출시해달라" 공문

세계일보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5G’를 국내에서 정식 출시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5G 모델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LTE 모델도 출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KT는 갤럭시 노트10 LTE 모델을 국내에서도 출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삼성전자에 보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구두로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노트10 LTE 모델을 아예 출시하지 않는 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현지 네트워크 등 사정을 고려해 5G와 LTE 등 2가지 버전으로 출시하지만, 국내에서는 5G 버전만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LTE에서 5G로 갈아타는 고객을 빨리 선점해야 하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5G 단말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 속 갤노트10 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벌써부터 불법 보조금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국내 5G 전국망이 채 완성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5G 모델만 내놓을 경우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침해될 수 있단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나서 삼성전자에 LTE 모델을 출시할 것을 권고한 상황.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에 요청한 것은 이런 정부 입장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세계일보

LTE 모델 출시에 대한 목소리에 삼성전자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노트10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출시 라인업에 포함된 중저가 모델 ‘갤럭시 A9’이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등도 모두 5G 모델로만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둔 터다.

한편, 갤럭시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콤팩트한 크기의 갤럭시 노트10, 6.8인치로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10플러스(+) 등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에어 액션(Air actions)’을 지원하는 ‘S펜’을 탑재했다. 7nm 최신 프로세서, 최대 12GB RAM 등 강력한 성능도 갖췄다. 사전 예약자들은 20일부터 개통 가능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삼성전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