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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재벌의 '친중 광고'…끝 글자들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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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논란 퍼지자 광고 검색 차단


<앵커>

이번 홍콩 시위와 관련해 40조 원대의 자산가인 홍콩 리카싱 청쿵그룹 창립자가 화제입니다. 며칠 전에 여러 신문에 폭력 시위를 자제하자는 언뜻 보면 친 중국적인 전면 광고를 냈는데 이렇게 끝 글자들을 모아 놓으면 정반대의 뜻이 된다고 합니다.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의 최대 갑부 리카싱이 최근 홍콩 신문들에 실은 광고입니다.

폭력을 반대한다는 큼지막한 그림과 함께 '선한 의도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중국과 홍콩을 사랑하자'는 등의 문구가 있습니다.

문구만 읽어보면 홍콩 시민들에게 폭력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가진 것 많은 홍콩 갑부가 중국 정부 눈치를 보느라 친 중국 광고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구의 끝 글자들만 모아보니 '원인과 결과는 국가에 있다,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하단의 끝 글자도 합치면 '의분', 즉, 의로운 분노가 됩니다.

의도가 있었다면 중국 정부를 비판하고 시위대를 지지하는 광고인 셈입니다.

상단의 네 글자와 여섯 글자, 하단의 여덟 글자와 아홉 글자가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날짜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퍼지자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리카싱 광고 검색이 차단됐습니다.

리카싱은 이런 논란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리카싱은 잇단 중국 부동산 매각으로 중국 지도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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