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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독도야 반갑다... '나홀로' 독도 주민된 김신열 할머니 독도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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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여개월만에 독도에 돌아온 독도주민 김신열씨가 서도의 어민숙소에서 친손녀 수현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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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리땅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신열(81)씨가 19일 남편이 떠난 빈자리를 찾아 독도로 돌아왔다.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아온 남편 김성도(1940~2018)씨가 지난해 10월 숨진후 거친 동해 바다 한가운데 홀로 있는 외진 섬 독도에 살아갈 유일한 주민이된 김할머니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여객선 편으로 독도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11월 초 동절기 독도생활을 철수한후 독도를 떠난지 만 20여 개월이다.

김할머니는 이날 큰딸인 김경화(49)씨, 사위 조병국(57)씨, 친손녀 김수현(11)양, 외손자 재훈(19)군등 과 함께 독도경비대원과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속에 독도 땅을 밟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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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로 돌아온 김신열(가운데)씨가 주민숙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뒤에는 고인이 된 남편 김성도씨의 생전 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큰딸 김경화씨,친손녀 김수현양,김신열씨,외손자 재훈군, 큰사위 조병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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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머니는 “그렇게도 오고 싶은 내집에 이제서야 오게됐다. 하지만 함께 살아온 영감이 없어 허전하기만 하다”고 울먹였다.

김 할머니 가족들은 보트를 이용해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로 곧바로 이동했다.

서도에 도착한 김 할머니는 새롭게 단장된 숙소를 꼼꼼히 둘러 본후 “천국이 따로없다. 이곳이 바로 내 집이다”고 말한뒤 숙소 2층방에 걸려있는 남편의 생전 사진을 쳐다보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할머니는 “ 독도를 들락날락했던 젊은 시절, 뭍에서의 세상 시름 다 떨쳐버리고 독도에서 같이 살자든 영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며 “ 남편의 유지에 따라 죽을 때 까지 독도를 더욱더 사랑하며 독도 주민으로 이 섬에 오래도록 머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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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서도)에 도착한 김신열씨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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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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