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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를 잡아라!' 에이스 류현진에게 던져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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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어쩌면 미리보는 월드시리즈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다투는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다.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1.64) 류현진이 타격 1위(0.339·이상 19일 현재)를 달리고 있는 D.J 르메이유 등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한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은 포스트시즌 홈 어드벤티지 권리를 갖는다. 19일 현재 양키스가 승률 0.65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0.651로 1경기 차 추격 중이다. 숙명의 라이벌이자 양대리그 대표 인기구단의 두 팀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관심을 끈다. 두 팀이 맞붙는 것은 2016년 9월13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진 3연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다저스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성사된 세기의 대결 선봉장으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등판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루키 시절인 지난 2013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에는 구로다 히로키(은퇴)와 한·일 선발 맞대결에 스즈키 이치로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첫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류현진은 더블헤더 1차전을 책임졌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이치로는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구로다 역시 6.1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곧바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다저스가 이겨 당시 뉴욕 원정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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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3차전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각오를 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6년의 시간이 흘렀고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특히 부진한 직후 등판 경기마다 괴물 본능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등판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류현진은 패배를 떠안은 이후에 더 폭발적인 승수 사냥에 나섰다. 개막 3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 4월 21일 밀워키 원정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27일 피츠버그를 만나 7이닝 2실점으로 명예를 회복하더니 5월 8일 애틀랜타전 완봉승을 포함해 11경기에서 7승을 따냈다.

“기억에서 잊고 싶다”던 콜로라도 원정(6월 29일)에서 4이닝 7실점으로 시즌 2패를 당한 뒤에는 7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2승 무패 방어율 0.55로 괴물 본능을 뽐냈다. 류현진이 본격적으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드러낸 눈부신 역투 덕분이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원정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최다실점 투구를 한 직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 타자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또 한 번 ‘괴물 본능’을 되찾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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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 상대가 빅리그 ‘최고의 창’으로 불리는 양키스라 괴물의 진화 방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키스는 빅리그 전체 타격 1위에 오른 르메이유를 필두로 글레이버 토레스(29홈런 73타점), 개리 산체스(27홈런 65타점), 루크 보이트(19홈런 54타점)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빅리그 전체 팀 타점(711개), 득점(747개) 1위에 홈런 2위(227개), 타율 3위(0.272), 장타율 2위(0.488), OPS 3위(0.833)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투수왕국으로 군림했던 다저스는 팀 방어율 1위(3.35)로 양키스(4.50)에 크게 앞서고 있어 이번 맞대결은 말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역 최고의 방패로 자리잡은 류현진이 양키스의 예봉을 철저히 막아내면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갈 수 있다. 부진 뒤 완벽투 공식 재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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