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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모 재산 56억원', '유급 2번'…조국 딸 장학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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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성적'도, '경제상태'도 해당 안돼 의문 증폭…부산의료원장 "학업 정진하라고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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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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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특혜성 장학금'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은 통상 '성적'이 좋거나, '경제사정'이 안 좋을 때 지급되는데, 두 기준 모두 해당되지 않아서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 딸이 진학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측 부산의료원장은 "학업을 포기하지 말란 의미에서 장학금을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는 장학금'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조 후보자 딸, 6학기 연속 장학금 1200만원 받아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지난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도교수로부터 3년 동안 6학기 연속으로 1200만원을 받았다. 매학기마다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셈이다.

조씨에게 장학금을 준 곳은 '소천장학회'다. 외부 장학재단으로, 조씨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로 알려졌다.




'성적'도, '가정형편'도 아닌데…6회 연속 준 것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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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에게 지급된 이 장학금이 논란이 됐다. 통상 소천장학회에서 주는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장 A씨가 19일 밝힌 소천장학회 장학금은 총 4400만원. 2013년부터 총 12명 내외의 학생에게 지급됐다.

그러나 조씨의 경우 '가정형편'과 '성적'이란 두 조건 모두 충족시키지 않는단 지적에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가정형편'이다. 지난 14일 국회에 접수된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총 5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이 약 17억원, 배우자 재산이 약 38억원이다. 본인 재산엔 10억5600만원짜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51.54㎡)와 6억1871만원의 예금이 포함됐다. 조 후보 배우자는 예금만 27억392만원에 달했다.

'성적'도 논란거리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입학한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에 유급이 됐다. 이어 장학금을 마지막으로 받은 2018년 2학기에 또 유급이 됐다. 총 두 차례 유급을 당했다.

장학금이 총 6회 지급된 것도 기존의 학생들이 받은 것과 다른 부분이다. 조씨를 포함해 총 12명에게 4400만원을 줬는데, 이중 조씨에게만 1200만원이 갔다. 조씨를 제외한 학생들이 받은 평균 장학금은 290만원에 불과하다. 약 4배 차이다.




부산의료원장 A씨 "학업 정진하란 뜻에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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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장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조씨 관련 장학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조 후보자 딸은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1학년 낙제 후 복학했다"며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해당제자에게 면학장학금을 주지 않았고, 2019 년도 1, 2학기에는 다른 제자가 200만원의 면학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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