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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양키스 vs 다저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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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까지는 ‘뉴욕 라이벌’

지금은 동·서부 최고 인기팀

MLB 전체 승률 1·2위 대결

24일 오전 11시 류현진 출격

중앙일보

24일부터 열리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불린다.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오른쪽)과 타격 1위 DJ 르메이휴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AP,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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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24~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다른 리그에 속한 팀들이 펼치는 경기) 3연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결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현재 83승43패를 기록 중인 양키스는 MLB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0.659) 팀이다. 지구 2위 탬파베이 레이스(73승 53패)를 10경기 차로 앞서 있다. 양키스에 이어 전체 승률 2위인 다저스는 82승 44패(승률 0.651)로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3승 62패)를 무려 18.5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사실상 확보한 두 팀은 일찌감치 월드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리그에 속한 두 팀은 2016년 9월 12~1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3연전 이후 3년 만에 격돌하게 됐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만나는 대진은 인터리그가 아니라면 월드시리즈에서나 가능하다. 두 팀의 맞대결에 MLB 팬들이 흥분하는 이유다.

다저스의 원래 연고지는 LA가 아닌 뉴욕의 브루클린이었다. 1883년부터 1957년까지 ‘브루클린 다저스’라는 이름으로 양키스와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팀은 1940~50년대 월드시리즈에서 일곱 차례나 만났다. 이 가운데 다저스는 한 번만 이겼다. 이후 다저스는 ‘서부 개척’에 나서 연고지를 LA로 옮겼다. 1960년대 이후 다저스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네 번 만나 2승 2패를 기록했다.

올해 전력은 다저스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0일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가스 수퍼북은 다저스 우승에 돈을 걸면 2.5배, 양키스에 걸면 4배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보다 다저스 우승에 베팅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1997년 인터리그 도입 후 다저스는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했다. LA에서 4승 4패, 뉴욕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손색이 없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1.64) 류현진이 24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시작하는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25일 선발은 정해지지 않았고, 26일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클레이턴 커쇼(31)의 등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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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일 동·서부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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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24일 제임스 팩스턴(31), 26일 도밍고 헤르만(27)을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류현진과 맞붙는 팩스턴은 올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하고 있다. 헤르만은 16승(2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커쇼보다 높다.

선발진은 다저스가 우세하지만 양키스는 무시무시한 타선을 자랑한다. 양키스의 팀 타율은 MLB 전체 3위(0.272), 홈런은 2위(227개), 타점은 1위(711개)다. 다저스의 타율은 9위(0.261), 홈런은 3위(218개), 타점은 4위(673개)다. 양키스 타선에는 글레이버 토레스(29홈런), 개리 산체스(27홈런), D J 르메이휴(21홈런) 등 장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류현진은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6월 19일 양키스 원정 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다. 당시 6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다저스가 4-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가 된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장타 허용률을 떨어뜨렸다. 선발 23경기에서 홈런을 12개(경기당 0.52개)만 맞았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에서 홈런을 2개 내줬다. 장타자가 많은 양키스와 상대할 때는 신중하게 던질 것”이라며 “류현진이 양키스 타선을 봉쇄한다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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