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류현진의 양키스전 1회가 고비다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가을 야구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양 팀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양키스 소식에 민감한 뉴욕 포스트는 20일 이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뉴욕 포스트는 가을 야구에 대비한 양키스 투수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문의 기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제임스 팩스턴(31·9승 6패, 평균자책점 4.53)에 관한 내용. 팩스턴은 24일 류현진(32·12승 3패, 1.64)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다.

팩스턴은 2017년과 2018년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다. 올 해도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월엔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68로 불안했다. 8월 들어 4경기서 모두 승을 거두었고, 평균자책점도 3.80으로 안정됐다.

대단한 투수는 아니지만 나름 깐깐하다. 우투수면서 올 시즌 왼손 타자에게 단 한 개의 홈런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우타자에겐 20개의 피홈런을 기록.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작 피터슨 등 다저스 좌타자들의 대포를 효과적으로 피해갈 공산이 크다.

그에게 약점은 없을까. 뉴욕 포스트는 팩스턴의 1회 공포증을 언급했다. 팩스턴의 1회 평균자책점은 11.05나 된다. 어떤 이유인지 불확실하지만 그는 1회 정상적인 투구를 못한다. 1번 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3할4푼5리로 높다.

1번 타자에게 맞은 홈런수 7개는 전체 타순 가운데 가장 많다. 3번(6개)이나 4번(3개)타순보다 더 자주 홈런을 허용했다. 우투수 팩스턴을 상대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번 작 피터슨, 2번 맥스 먼시, 3번 저스틴 터너(우타자), 4번 코디 벨린저 순으로 내세울 공산이 크다.

1회 그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다저스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반면 1회를 그냥 지나쳐 팩스턴이 안정을 찾는다면 경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류현진은 어떨까. 류현진은 20일 현재 23경기에 등판해 1.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 류현진은 1회 상대팀에 8점(6자책)을 내줬다. 1회 평균자책점은 2.35.

2회엔 1.17로 뚝 떨어진다. 3회엔 1.23. 4회엔 0.82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5회엔 다시 2.05로 올라간다. 류현진은 5회 5실점했는데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서 한꺼번에 대량 실점했다. 그 경기를 제외한 5회 평균자책점은 0.

류현진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223이다. 타자와의 첫 번째 승부에선 0.217로 비교적 강했다. 4,5회 두 번째 만났을 땐 0.208로 더 낮아진다. 타자의 심리를 역으로 찔러 들어가는 스마트한 피칭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타석에선 0.248로 높아진다. 피로감이 쌓인 다는 증거.

양키스 타선에는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11명의 타자가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키스 타선은 좌투수에게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욕 포스트의 의견은 다르다. 좌투수 상대로 뽑아낸 홈런 수(55개)가 우투수(172개)에 비해 월등 적다. 뉴욕 포스트는 가을 야구서 양키스가 효과적으로 좌투수를 공략하지 못할까 염려하고 있다. 양키스 타선과 맞설 류현진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