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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지향-부상 방지' 달라진 아육대, 부정적 여론 잠재울까?[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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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명절 예능 ‘‘2019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확 달라져서 돌아왔다. 부상 위험도가 높은 종목들 대신 새로운 종목들이 신설돼 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의 이런 반응이 이번 추석 연휴 아육대 시청률에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진다.

올 추석 연휴 방송 예정인 ‘아육대’는 지난 12일 고양 실내종합운동장에서 대부분 종목의 녹화를 진행했다. 이어 20일 e스포츠 종목 녹화가 추가로 진행됐고, 승마 종목 녹화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아육대’에는 NCT127, 펜타곤, 트와이스, 레드벨벳, 있지, 러블리즈 등 남녀 아이돌 총 44개 그룹, 231명이 출전한다. 대회의 특징은 새로운 종목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공식 종목은 육상, 양궁, 씨름, 투구, 승부차기, e스포츠, 승마 등 7개에 이른다. 번외 경기로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 2월 열린 설날 ‘아육대’에는 육상, 양궁, 리듬체조, 승부차기, 볼링이 진행됐는데 리듬체조, 볼링이 제외된 게 눈에 띈다. 특히 ‘아육대의 꽃’이라고까지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리듬체조는 2016년 추석 대회 이후 3년 만에 폐지됐다.

일단 이번 대회 육상은 남녀 60m 달리기와 400m 계주로 나뉜다. 또 남자 아이돌은 축구 승부차기, 여자 아이돌은 야구 투구를 한다. 투구의 경우 단순히 야구에서 공을 던지는 자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속, 투구 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가 가려진다.

또한 e스포츠 종목과 승마가 10주년 ‘아육대’ 새 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 종목의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로 선정됐고, 승마 역시 아이돌의 숙련도에 맞춰 맞춤 규정을 정해 경기가 치러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아육대’의 특징은 부상 위험성이 있는 종목들이 대거 제외됐다는 점이다. e스포츠, 투구, 멍때리기 등 여러 신설 종목의 지향점이 위험성의 최소화에 맞춰져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한 아이돌 그룹 멤버수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참가하는 팀 숫자도 늘고 있다. 제작진이 안전사고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0년 추석 첫 방영된 후 매년 설날과 추석 연휴에 방영되고 있는 ‘아육대’는 부상자 발생이 최대의 ‘악재’로 꼽혀왔다. 아육대에서 부상을 당해 앨범 활동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일어났었다. ‘아육대 폐지론’이 해마다 일어났던 가장 큰 이유. 이번 아육대 제작진은 이를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설된 종목 중 e스포츠가 가장 눈에 띈다. 아이돌은 아무래도 사생활의 제약이 있다보니 숙소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게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일이 별로 없는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아육대’는 비난, 비판 여론이 끊이질 않는 프로그램이지만 MBC, 아이돌 모두에게 ‘순기능’도 있다. MBC 입장에서 아육대는 명절 시청률 4~10% 안팎을 책임지는 ‘킬러 컨텐츠’다. 지난 설날 ‘아육대는 2월 5일 첫날 시청률 1부 4.3%(닐슨 코리아 집계), 2부 6.1%, 2월 6일 둘째날 1부 6.0%, 2부 7.5%를 기록했다. 특히 둘째날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였다.

아이돌 입장에서 ‘아육대’는 아이돌 팬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녹화날 응원온 팬들과 하루종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의외로 많은 아이돌이 기대감과 의욕을 갖고 아육대에 참가할 만큼 어느 정도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할 점도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아이돌이 ‘아육대’에서 다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육관 바닥이 미끄러워서다. 협찬받은 운동화를 신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이돌이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제작진이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녹화의 경우 오전 7시부터 그날 자정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출연하는 아이돌의 ‘혹사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이 10년 동안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해가 갈수록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화면에서 분량을 얻는 건 몇몇 소수의 인기그룹들 뿐이라는 지적도 오랫동안 끊이질 않았다. 이번 대회는 편집의 지향점이 달라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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