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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화웨이 "계열사 추가 규제 美 결정 반대…자유무역 훼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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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중구 화웨이 한국 지사. 2019.6.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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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화웨이의 46개 계열사에 대해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기업' 추가 규제를 결정하자 화웨이 측이 "정치적 목적의 보복이며 자유시장 경쟁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웨이는 21일 본사 차원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화웨이는 46개의 계열사를 추가적으로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미국 상무부의 결정에 반대한다"면서 "(무역분쟁이 심화되는)특정 시기에 내려진 이번 결정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국가 안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또 "이는 자유 시장 경쟁의 기본 원칙들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러한 행위들은 미국 기업들을 포함해 그 누구의 관심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그 68개 계열사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 거래를 제한했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다.

다만 상무부는 당시 미국 내 소비자를 위한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목적 등으로는 미국 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별도로 화웨이에 90일간 효력이 유지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었다.

임시 일반면허 기한이 만료되자 미국 정부는 추가로 면허 기간을 90일 더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와 함께 화웨이 계열사 46개에 대한 거래제한도 추가로 명시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방침을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과적으로 화웨이 계열사 총 102곳이 미국과의 거래 제한 목록에 등재된 것으로 제재 범위가 더 확대된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는 방향에 대해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과도 다른 분위기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일반 면허의 일시적 연장이 화웨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굴욕적이고 참담한 속내를 내비치는 한편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부당한 대우를 끝내고,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화웨이의 비즈니스를 제재하려는 시도들은 미국이 기술적인 리더십을 얻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화웨이는 앞으로도 가능한 최고의 제품들을 개발하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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