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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돌아온 꽃게…대형마트 3社 ‘꽃게 전쟁’으로 가을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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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MD 상주시키고 물류 차량 확대하는 등 판매 준비

-앞다퉈 산지 직송한 꽃게 할인 판매…“생산량 증가해 판매 활발”

헤럴드경제

가을 꽃게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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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꽃게의 계절이 돌아왔다.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대형마트 3사는 일제히 대규모 꽃게 판촉전에 나섰다. 특히 올 가을에는 전년보다 꽃게 생산량이 증가해 꽃게 판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꽃게 금어기 해제 다음날인 22일부터 햇꽃게 판매에 나선다. 전국 80개 점포에서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200g내외)를 3마리에 9900원, 나머지 점포는 빙장꽃게(200g내외)를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활꽃게를 판매하는 것은 약 1년만이다. 봄 꽃게 제철인 지난 5~6월 꽃게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

이마트는 올해엔 신선도를 위해 수조 판매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수조 판매는 주로 랍스터, 대게 등 고급 어종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산물을 활어차로 유통하고 산채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봄에는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시세가 올라 판매를 못 했었다”며 “생산량이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치어 방류사업의 규모가 커져 개체수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서해안 햇꽃게(100g)를 98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안정적인 꽃게 물량 공급을 위해 10척의 꽃게 선단과 사전 계약해 물량을 확보했다. 28일까지 약 150t의 꽃게를 판매하고 10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꽃게철에 대비해 전북 부안의 격포항, 충남 태안의 안흥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 상품기획자(MD)를 상주시켜 왔다.

홈플러스 역시 산지 직송 꽃게(100g)를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1000원에 판매한다. 전국 139개 매장에서 당일 직송한 꽃게를 오후 2시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산지 계약 어가를 확대하고 물류 차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편, 국내 꽃게 생산량은 정점을 찍었던 2010년 이후 매년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만3193톤이었던 연간 꽃게 생산량은 8년만에 1/3 수준인 1만1770톤으로 감소했다. 풍어를 이뤘던 2017년에도 전년 대비 어획량은 증가 했지만, 과거 꽃게 생산량이 2~3만톤을 넘던 시절에 비해서는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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