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與, 조국 의혹 '정면돌파' 기조 유지…'딸 의혹' 확산에 고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의혹 제기 파상공세를 '정쟁용 흠집 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습니다.

각종 의혹을 자체 검증한 결과 장관직을 수행할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이 '정면돌파'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와 논문 논란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여론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는 분위기도 역력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열어 조 후보자의 소명을 듣자며 인격살인식 정쟁 공세를 중단하라고 야당에 촉구했습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조 후보자에 대해 연일 의혹 제기를 통해 공세를 펴는데 정작 청문회 일정은 전혀 합의해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고 쉽게 해명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당이 거짓 의혹을 부풀려 낙인찍기를 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진실을 밝히고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사법개혁에서 상징성이 큰 조 후보자의 청문 과정에서 변수가 생기면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동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면돌파 의지를 더욱 다지는 분위기입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개혁을 상징하는 청와대 참모였다"며 "만약 낙마한다면 사법개혁을 밀고 나갈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연일 조 후보자와 일가를 향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만큼 정교한 방어와 역공 논리를 가다듬는 것에도 주력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현장 최고위 일정 참석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조 후보자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 마련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 후보자 방어에 힘을 쏟았습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간담회에서 "법사위원들이 그동안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을 확인해 본 결과는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 무게중심이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의혹으로 옮겨가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입니다.

교육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거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여론이 악화될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당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교육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린이다. 저도 지금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지금 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비판을 하고 있다"며 "딸에 대한 논문, 입학 관련 의혹에 조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자녀들의 특목고 졸업과 대학·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우리나라 일부 상위계층들이 보여주는 일반적 행태를 보여준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진솔한 해명과 배경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에서 입시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서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만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라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잘 대처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 [인-잇] 배우 정우성이 전하고픈 이야기
▶ [SBSX청년 프로젝트]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