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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베이징서 모인 한중일 외교장관…'3국 협력'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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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3국, 자유롭고 공정한 다자무역으로 번영 이뤘다"

오후엔 한일 양자회담…한일 갈등으로 결과에 관심 집중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손을 잡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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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한중일 외교장관이 21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한중일 3국 협력이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해왔다"며 "(협력은) 신뢰와 협력에 기초해야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신뢰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3국 간 갈등은 건설적 태도로 풀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양자 간 갈등이 3국 협력에 영향을 끼쳐선 안된다"며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국과 일본과 협력을 넓혀나가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원칙을 수호할 것"이라며 "양국 외교장관과 의견 교환해 올 연말 8차 정상회의 준비를 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3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에 기반해 번영을 이뤘다. 이 같은 자유로운 원칙에 기반해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력 방향에 대해선 "양자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3국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과 재난관리, 보건복지 등을 거론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역내-역외 문제에 기여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와 자유무역 공고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 통해 3국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3국은 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한다. 세계 번영에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국의 각 양자관계가 3국 관계와 협력의 발판이다. 양자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3국 협력 멈추지 말아야 한다. 3국 차세대 교류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2016년 8월 제8차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다. 이와 맞물려 한중일 정상회담도 연내에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한중일 회의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통보 시한(24일)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우대국) 배제 조치 발효(28일)을 앞두고 열리게 돼 한일 간 갈등이 확전될지 아니면 완화 국면으로 돌아설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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