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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 구금 확인…중·영 갈등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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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를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홍콩|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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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복귀하다 실종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직원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조례처벌법 위반으로 선전 경찰에 의해 15일의 행정구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의 구체적인 혐의는 밝히지 않았다.

홍콩01 등 홍콩 매체는 주홍콩 영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사이먼 정이 지난 8일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의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고속열차를 타고 홍콩으로 돌아오던 길에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이먼 정은 영국 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공안은 최근 선전으로 오는 홍콩인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발견하면 이들을 구금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겅 대변인은 정씨의 구금과 관련해 “영국인이 아닌 홍콩인이라 순전히 중국 내부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영국이 최근 홍콩 문제에 대해 잘못된 발언을 하고 있어 중국이 여러 차례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를 두고 중국과 영국의 갈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영국 정부는 중국이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당시 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비판했고, 이에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사이먼 정의 실종 소식이 보도된 후 “극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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