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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실무협상 준비 완료"…북미 대화 조만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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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도 오늘(21일) 추가적으로 나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는 북·미 대화 재개 전망 등 외교안보 이슈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외교부 청사에 가면요. 여기보시면 '황금 마차'라고 불리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 귀빈들만 주로 이용하는데다가 3년 전쯤까지만 해도 진짜 이렇게 '금색'이어서 그렇게 불렸는데요. 오늘 이 '황금 마차' 엘리베이터 앞을 정말 많은 기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요?

드디어 문이 열리고요, 주인공이 나타나는데 바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입니다. 비건 대표는 여기 모여있는 많은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 "나는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 특별정책대표 : 북·미 협상 재개와 관련해서 북측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다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중요한 숙제'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대북특별대표 자리를 떠나 러시아 대사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고요. "앞으로도 계속 북핵협상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 특별정책대표 : 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제 협상팀에게 북한과 실무협상을 재개하라는 과제를 줬습니다. 저는 이 중요한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다만 당장 이번 방한에서 판문점 북·미 접촉이 있을지는 이틀째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일정에는 판문점 방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문점을 방문할 계획이 있습니까?)]

[(판문점을 방문할 계획이 있습니까? 어떤 계획이라도요?) (북한 상대방과 만남을 가질 계획 없습니까? 판문점 방문 안 하십니까?)]

비건 대표는 한·미·일 3국 공조도 강조했습니다. "일본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국장과 만났다"며 "한·미·일 공조가 굳건하게 지속되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에,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와 점심을 함께 했고요.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에 앞서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20일/화면출처: 미 CBS) :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이는 북한 주민에게 더 좋은 일이고 세계에도 더 좋을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협상을 하지 못했는데, 쉬운 길이 아닐 거란 점은 줄곧 꽤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말대로 협상의 문은 그동안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회동 뒤 2~3주 안에 열릴 것이라던 실무 협상은 아직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6월 30일) : 우리 훌륭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주도하에 앞으로 2~3주 동안 실무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6월 30일) : (협상은) 앞으로 2~3주 안에, 7월 중순 정도가 될 것입니다. 협상 상대방은 북한 외무성이 될 것입니다.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뒤늦게나마 이렇게 북·미 협상이 시작이 된다면 '이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해서일까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며 별 문제삼지 않다가 '우려를 표한다'고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지난 20일/화면출처: 미 CBS) : (그들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걱정되나요?) 맞습니다. 북한이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과연 답을 주느냐죠. 그런데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오늘 노동신문은 이례적으로 미국을 향해서 직접 비난을 했습니다.

[노동신문 (음성대역) :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 소동과 무력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습을 그렇게 비난하면서도, 미국보다는 우리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었죠. 오늘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막말'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걔들이(북한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그래가지고 우리 국방 태세가 약화되거나 그렇지 않다는 건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맏형이 막내가 재롱부리고 앙탈 친다고 같이 맞부딪쳐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늘 국방위에서는 한·미연합연습을 둘러싸고 야당 의원과 정경두 장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한·미 연합훈련 지금 없애고 축소하고 그랬는데 그거 전에 하던거 이상으로 더 잘하고있다? 누가 믿어줍니까 그런 궤변을.]

[정경두/국방부 장관 : 의원님께서 훈련 계획하고 예를 들어서 훈련 참관해보셨습니까? 훈련 계획하고 훈련 참관해 보셨습니까?]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다 이렇게 보고. 나도 이렇게 엄청난 연구를 하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고 있는 의원한테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정경두/국방부 장관 : 왜 아무리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도 왜 믿지를 않으십니까.]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그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정경두/국방부 장관 : 우리 군을 폄하 하지 마십시오, (나는 국민이 불안하기 때문에…)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나도! 국방 전문가 아니라고 그렇게 우습게 말하지 마세요!]

[정경두/국방부 장관 : 국방 위원님이신데 왜 국방전문가가 아니십니까?]

결국에는 안규백 국방위원장이 자제를 당부하고요, 정 장관이 사과를 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비건 "실무협상 준비 완료"…북·미 대화 조만간 시작되나 >입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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