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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국영사관 직원 ‘구금’ 확인…‘외교문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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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실종된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을 구금 중이라고 확인했는데요.

홍콩 사태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여오던 영국과 중국 정부 간에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 씨가 실종된 건 지난 8일입니다.

가족들은 사이먼 정 씨가 홍콩 건너 중국 선전에 출장을 다녀오던 중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마지막 문자를 남기고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습니다.

실종된 사이먼 정 씨가 예정대로 였다면 기차에서 내렸을 홍콩 서구룡역입니다.

역사 위치는 홍콩 안에 있지만 출입국 관련 업무는 중국 공안이 담당하고 있고, 법도 중국법이 적용됩니다.

어제는 모르는 일이라던 중국 외교부는 오늘 정 씨가 치안관리법 위반 혐의로 선전 공안에 구금돼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영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며 "순전히 중국 내부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 씨 실종 보도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던 영국 외교부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늘 정 씨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영국 영사관에 제출했습니다.

홍콩 사태를 두고 영국은 '시민의 자유로운 권리'라며 공개 지지 입장을 펴왔고, 이에 맞서 중국은 '내정 간섭 말라'고 반박하는 등 양국은 그동안 신경전을 펴왔습니다.

때문에 사이먼 정 씨의 구금은 양국 외교갈등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홍콩인 가이드가 홍콩 시위에 불만을 품고 기자 등 3명에게 흉기 난동을 부리는 등 홍콩에선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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