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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FOMC 의사록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추가 인하 신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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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달 이뤄진 미국 기준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의 의미란 것이 명확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담겼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이뤄진 0.25%p의 기준 금리 인하가 정책 기조의 ‘재보정(recalibration)’, 또는 ‘중간 사이클(mid-cycle) 조정’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7월 금리 인하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금리 인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의 조정"이라며 "장기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의사록은 "(FOMC) 참석자들은 대부분 (금리정책과 관련해)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꺼렸다"고 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이미 결정돼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일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리기로 결정한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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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금리 인하에 찬성한 위원들은 경기 둔화와 무역 갈등에 따른 위험 관리,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추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근거해 앞으로의 금리 정책을 유연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무역 불확실성이 미 경제에 지속적인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관세와 경기 둔화까지 겹칠 경우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경제 지표에 근거한 미국의 경제 성장 기조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들은 0.5%p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0.25%p였다. 또다른 위원들은 기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통화 정책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이에 오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 주목된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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