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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MLB닷컴, "류현진 올 시즌 FA 최대어"... 나이·부상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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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자유계약(FA)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현지 분석이 실렸다.

조선일보

17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4회에 역투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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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 시각) MLB닷컴은 "2년 연속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을 흔들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다. 류현진이 지난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드래프트 보상픽 없이 FA로 영입할 수 있고, 성적 또한 가장 뛰어나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류현진은 올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사이영(Cy Young)상 1순위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 복귀 이후 1점대 자책점을 이어가고 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6일 이후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1이닝을 소화하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7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FA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선수가 원 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하는 대신, 연봉 상위 선수 125명의 평균연봉을 받는 제도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해 1970만달러(약 215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는 1년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MLB닷컴은 "이번에는 류현진이 진짜 FA가 된다. 류현진에게는 완벽한 시점"이라며 "류현진은 올해 FA 투수 시장에서 게릿 콜과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로비 레이, 잭 휠러를 뛰어넘어 가장 주목받는 선발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MLB 구단들도 류현진을 탐내고 있다. 한 NL 임원은 "류현진은 삼진을 많이 잡거나,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지지 않고도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 정말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류현진의 투구는 매우 놀랍고 독특하다. 야구에서 '독특한 스타일'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소속 구단의 한 단장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사용하고, 범타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AL 팀의 임원은 "류현진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여러 구종을 갖췄고 그 구종을 어떻게 섞어 던져야 하는지 아는 투수"라고 봤다.

걸림돌은 나이와 부상 경력이다. 류현진은 30대에 접어들었고, 2015년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고교시절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력도 있다. NL 구단의 임원은 "나이는 정말 애매한 요소"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내보낼 투수를 고르라면 나는 류현진보다 카이클이나 범가너를 택하겠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AL 구단의 FA 협상 전문가는 류현진이 빠른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최정상급 투수보다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어, 장기전을 펼치면 금액이 더 떨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조언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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