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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P초점]"개인사까지 폭로"…진흙탕 된 '이혼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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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안재현, 구혜선 /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싸움에 있어서는 이 말이 성립되지 않는 모습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8일부터. 구혜선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권태기로 변신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안재현과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불과 한 달 전인 7월,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도 안재현과의 사랑을 과시해왔던 구혜선이었기에 많은 대중들이 의아함을 내보였다.

하지만 이 의아함은 폭풍전야였을 뿐이었다. 진짜 폭풍은 폭로전이 시작되면서부터 몰아쳤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는 내용의 공식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구혜선이 안재현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SNS를 통해 공개한 것.

해당 내용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에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까지 진흙탕 싸움에 이름을 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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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안재현 / 사진=헤럴드POP DB


폭로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은) 혼인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상대방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비난의 화살은 안재현을 향하기 시작했다.

해당 입장문에 따르면 결국 혼인 파탄의 책임은 안재현에게 쏠려있었다. 이에 3일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던 안재현이 결국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정과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글을 통해 안재현은 “지난 3년 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마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가는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하에 별거를 결정”했고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 님과의 이혼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재현은 별거 중이었던 지난 8월 9일, 자신의 오피스텔에 구혜선이 무단침입을 했으며,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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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폭로전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안재현의 입장이 나오고 1시간이 지난 시점, 구혜선이 이러한 안재현의 해명에 반박하며 폭로를 이어간 것. 특히 구혜선은 “별거중인 오피스텔은 별거용으로 사용하기위해 들어간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함에 얻은 공간이었으니 제게도 저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습니다”며 무단침입 입장에 대해 억울함을 피력하기도.

또한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야?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온 남편이었습니다.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습니다”라고 개인 사생활을 언급한 폭로를 이어가기도 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3일 간의 폭로전. tvN ‘신혼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달달한 신혼의 모습을 보여줬던 부부의 모습치고는 그 끝이 너무나 씁쓸했다. 결국 서로에게 계속해서 생채기만 남길 뿐인 두 사람의 싸움. 치열한 ‘이혼일기’를 쓰고 있는 이들의 SNS 공방전에 대중들 역시 지쳐가고 있다. 이제 싸움은 ‘누구의 귀책이 있냐’가 아닌 얼마나 서로에게 상처를 줄 것인가에 대한 공방으로 치닫는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혼은 흠도 아니라고 하지만, 이혼의 과정에서 이처럼 끝없이 마찰음을 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떻게든 서로의 흠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대중들은 그 과정에서 사랑꾼 이미지의 두 사람에게 많은 충격을 받았고, 그 후유증 또한 크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이혼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한 듯한 구혜선, 안재현의 모습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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