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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공산성 고증 위한 '동아시아 왕궁과 의례'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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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송산리 고분군 석축은 제사시설"

연합뉴스

공주 공산성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공주대박물관은 백제 웅진도읍기(475∼538) 왕성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공주 공산성 고증과 복원 연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공주대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 행사 주제는 '고대 동아시아 왕궁과 의례'.

22일 오후에는 백제 웅진도읍기와 고대 일본, 중국 남북조시대 국가 제사를 고찰하는 발표가 진행된다. 23일에는 학자들이 공산성 발굴 성과를 소개하고, 공산성 복원에 참고가 될 만한 중국과 일본 고대 건축술을 설명한다.

박물관이 배포한 발표문에서 채미하 고려대 연구교수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 1∼4호분 북쪽 석축(石築) 시설에 대해 한성도읍기 제왕과 관련된 제사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폭이 15m, 높이가 3.9m인 이 석축은 3단으로 쌓았는데, 지난해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유적 성격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웅진으로 천도한 백제 왕실이 송산리 고분군을 조성하는 첫 단계에서 한성도읍기 제왕에 대한 추모시설로 단을 축조한 듯하다"며 문주왕(재위 475∼477)이 세상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석축 시설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경화 인하대 박사도 석축에 대해 "입지나 형태 면에서 자연신, 특히 천지신에 대한 제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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