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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분양가 상한제에 19주 만에 꺾인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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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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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가 19주 만에 꺾였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하는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이번 한 주 동안 0.02% 올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값은 0.03% 오르며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한 주 새 0.03% 떨어지며 상승 폭을 깎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19주 만이다. 이르면 10월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지정할 수 있기에 서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114는 진단했다. 강남권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면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투자 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서울 집값 등락을 이끌었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라면서도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축소 가능성에 입주 3~5년 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층 유입도 기대돼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 간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양천(0.10%)과 구로(0.09%), 강동(0.06%), 노원·영등포(0.05%)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강남(0.02%)·서초(0.01%)·송파(0.00%) 등의 아파트값 상승 폭은 미미했다.

신도시에선 중동·동탄(0.03%), 광교·위례(0.02%) 등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가운데서도 일산 아파트값이 홀로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10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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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도 0.01% 각각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윤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방안 발표 이후 전세 수요층을 중심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 분양 관련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청약을 목적으로 전세시장에 머무르려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을 이사철도 다가와 전셋값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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