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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8월 성수기 일본 찾은 한국인 35% 감소, 9월도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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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진행한 한국 관광객 환영 행사에서 직원들이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부채와 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7월과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 35%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 출입국관리국 나리타지소는 여름철 성수기로 분류되는 8월 9일~18일 나리타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단기체류자(대부분 관광객)’는 총 1만 2300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나리타지소는 “현재 악화한 한일관계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추계치’를 보면 7월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총 56만 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줄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에는 수수료 부담 등으로 예약을 취소하기 어려워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많았던 거 같다”며 “8월 감소폭은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도 감소 전망

여행업계는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확산함에 따라 일본 여행객은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은 일본 여행이 증가하는 시기로 꼽히지만 예약 건수는 지난 추석 때와 비교해 많게는 80%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는 오는 “9월 예약된 일본 여행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8월 이후 신규 예약이 없고 그나마 있던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업계 역시 예약이 감소했다는 의견이다. 항공업계는 9월 일본 노선 예약률이 전년보다 많게는 최대 80%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행객이 감소하자 일부 저가 항공은 노선을 아예 취소하거나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 횟수를 줄이는 대신 동남아 노선을 늘리는 등 자구책에 따른 결과다.

다만 추석 연휴 예약이 없는 건 아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추석 연휴가 끝난 중순쯤 예약이 전년도 보다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단위 여행객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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