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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처·자식 펀드 모두 기부…웅동학원서 가족 손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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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악화에 ‘사회 환원’ 승부수

한국당 “진정성 없는 꼼수” 비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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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억5천만원 규모의 가족 명의 펀드를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가족 모두 웅동학원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하고 야당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사회환원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가 10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자 기부를 택한 것이다.

가족이 소유한 웅동학원이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며 “웅동학원은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 시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사회환원 카드가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 2014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고액 수입이 문제가 되자 안대희 전 대법관은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낙마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조 후보자도 급해 보인다. (웅동학원과 관련된) 채권을 함부로 정리하면 배임이 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원 계획 발표 뒤에도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사모펀드 개인 출자자 6인이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 2명, 처남과 자녀 2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족펀드가 아니라더니) 알려지지 않았던 투자자 2명이 조카였다는 진실을 고백하는 것이 순서”라며 “얄팍한 꼼수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사모펀드와 경제적 이득 취득, 사학재산 탈취 의혹 등은 이미 수사 대상인데 무엇을 포기하고 기부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밝혔다.

신지민 강희철 김미나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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