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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높이 앞세운 한국 여자 배구, 라이벌 태국에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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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26점, 아시아선수권 4연승

중국-일본전 패자와 내일 준결승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태국의 8강 경기, 한국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08.23.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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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미리보는 결승전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1)로 제압했다.

전날 대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잠재우고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태국마저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8강 라운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날 밤 치러질 중국-일본전 패자와 24일 오후 1시30분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 혹은 3~4위전에서 태국과 재격돌할 수도 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6점을 몰아쳤고,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이 19점씩을 지원했다. 한국은 블로킹 대결에서 18-4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양효진(현대건설)과 김희진은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솎아냈다.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최정예로 태국을 상대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레프트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고, 염혜선(KGC인삼공사)이 세터를 맡았다. 반면 태국은 주전 세터 눗사라 톰콤을 쉬게 하며 다소 힘을 뺐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과 서브를 앞세워 1세트 초반 7-3으로 달아났다. 태국의 끈끈한 수비와 오지영(KGC인삼공사)의 리시브 범실이 겹치면서 14-13까지 쫓겼지만 역전을 허락하진 않았다. 15-13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현대건설)의 블로킹을 묶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1세트는 한국의 25-20 승리.

기선을 제압 당한 태국은 2세트 시작부터 노련한 눗사라에게 지휘를 맡겼다. 3-8로 끌려가던 태국은 공격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9-10까지 따라왔다. 눗사라의 손끝에서 시작된 다양한 공격 루트에 한국 블로커들이 애를 먹었다. 이재영에게 서브를 집중시킨 태국은 리시브 불안을 틈타 12-10로 승부를 뒤집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태국의 8강 경기,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23.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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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팀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태국이 달아나면 한국이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20점 이후 태국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20-20에서 윌라반 아피냐퐁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태국은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2점차를 만들었다. 24-23에서는 오누마 시티라크의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11세트 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빼앗겼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세트 13-8에서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와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의 높이는 태국을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6-8에서는 김연경이, 18-9에서는 김희진이 손맛을 봤다. 두팀의 격차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높이의 우위는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2-9에서 김수지와 양효진이 연거푸 블로킹을 솎아내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17-12에서는 김연경의 타점 높은 강타로 긴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태국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20-21에서는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행히 막판 한국의 집중력이 되살아났다. 김희진의 공격으로 만든 22-21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을 틈탄 김연경의 밀어넣기로 재차 격차를 벌렸다. 교체로 등장한 표승주(IBK기업은행)는 태국 코트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로 쐐기를 박았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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