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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금수저 스펙'…대학생들이 촛불 든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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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3일 고려대·서울대 규탄집회…입시전쟁 치른 2030, 박탈감·분노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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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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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28)의 입시특혜 의혹을 향한 대학가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조씨가 다닌 고려대와 조 후보자가 재직한 서울대 학생들은 각각 교내에서 집회를 열었다. 입시전쟁을 치른 2030 세대는 조씨의 '금수저 스펙'에 박탈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는 학생 5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조 후보자 딸의 특혜입시를 규탄했다. 학생들은 휴대폰 플래시로 불을 밝히며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개인에게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우리는 취업을, 학위를, 학점을 걱정하는 학생일 뿐"이라며 "하지만 부조리한 참담한 지금의 상황이 평범한 학생들을 (진상규명에) 나서게 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는 게 정당하다고 믿는 우리 평범한 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학교는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해명과 진상규명을 하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 딸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수시전형으로 입학해 졸업했다. 조씨는 고등학생 때 단국대학교 의대 실험실 인턴으로 논문 저작에 참여해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활용해 고려대 수시전형에 합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며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번씩 유급하고도 장학금을 받는 등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학생들은 중앙과장에서 학교 본관으로 이동해 조 후보자 딸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과 입시비리 확인 시 입학취소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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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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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조 후보자 부부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어떤 형태로든 딸의 '금수저 스펙'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데 분노했다. 또래로서 비슷한 시기 입시전쟁을 치른 이들은 가질 수조차 없는 기회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보수·진보 정치적 성향에 따른 문제가 아닌 '공정 가치'가 무너진 사안임에 분노한다는 것이다.

집회에 참가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황모씨는 "고등학교 때 죽어라 공부해서 고려대에 입학했다"며 "조 후보자 딸 등 정치인들의 자녀가 특혜를 얻어 입학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했던 서울대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조 후보자가 과거 상류층의 특권과 반칙을 비판해 온 터라 실망과 분노는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 부터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는 촛불을 든 학생 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사퇴와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학생들은 "정의를 외치고 뒤에선 온갖 편법과 위선을 일삼은 조국 교수는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다"며 "지금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부회학생회장 김다민은 "대학원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조 후보자의 딸에게 돌아간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생 이상민씨는 "제 책장에 교수님의 책이 꽂혀있지만 이제는 존경하지 않는다"며 "교수님의 따님은 저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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