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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화재는 전 지구 위협" 브라질 압박 수위 높이는 유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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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아일랜드 "아마존 보호노력 안하면 EU-메르코수르 FTA 불가"

핀란드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금지 검토해야"…EU에 '행동' 촉구

연합뉴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브뤼셀=연합뉴스) 김용래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이 악화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대형 산불 문제와 관련해 브라질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일랜드와 프랑스는 브라질이 아마존 보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브라질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무역 협정을 막겠다고 엄포를 놨고, 핀란드는 유럽연합(EU)에 브라질 쇠고기 수입 금지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브라질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행동에 착수하지 않는 한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 산불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브라질이 환경보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일랜드는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에 찬성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EU-메르코수르 FTA 추진을 중단할 것이라고 프랑스 당국자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엘리제궁 당국자는 AFP통신에 "최근 몇주간 브라질의 태도를 고려할 때 마크롱 대통령은 보우소나루가 자신에게 지난 일본 오사카 G20 회의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브라질 측의 입장 표명과 정책들은 보우소나루가 환경 문제에 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준다면서 "현 상황에서 프랑스는 EU-메르코수르 FTA를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 올해 들어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삼림의 훼손도 심해지면서 EU-메르코수르 FTA 비준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EU는 FTA 협정을 맺는 조건으로 브라질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파리기후협정은 2030년까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파괴하는 불법 벌목의 완전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 순회 의장국인 핀란드는 아마존 산불은 "전 지구에 위협"이라면서 EU가 브라질 쇠고기 수입 금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핀란드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카 린틸라 재무장관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규탄하며 EU와 핀란드가 긴급히 브라질 쇠고기 수입 금지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티 린네 핀란드 총리도 이날 성명에서 아마존 화재는 브라질뿐 아니라 "전 지구에 위협"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접촉했고 EU가 행동하기를 기대하며 EU 정상회의에서도 브라질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열대우림 보전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보우소나루 정부에 산불 확산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yonglae@yna.co.kr

연합뉴스

지난 17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이 번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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