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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남 바다 수온 내려가며 어류 폐사 '주춤'…추가 신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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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나며 평균 25.2도로 1도 정도 떨어져, 조만간 고수온 특보 해제 예상

연합뉴스

물고기 폐사(CG)
[연합뉴스TV 제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를 지나며 뜨거웠던 수온이 점차 내려가 경남 남해안 어류 폐사 피해도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관심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13일 거제 일부 해역에 고수온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이 1주일 이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 '관심단계', 28도에 도달하면 '주의보'로 대체되고, 28도를 넘어서 사흘 이상 지속하면 '경보'로 격상된다.

도내에서는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거제 해역 6개 어가에서 기르던 넙치와 조피볼락 등 1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고수온주의보 발령 때 평균 26.4도에 이르던 수온이 처서인 23일 25.2도로 떨어졌다.

거제 해역을 중심으로 한때 27.5도까지 올랐던 수온이 지금은 도내 대부분의 해역에서 2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늦은 장마와 연이은 태풍 발생, 이번 주 들어 잦은 비가 내리면서 수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초까지 발생하던 어류 폐사도 주춤해졌다.

고수온주의보 발령 이후 하루 평균 1만5천∼1만7천 마리가 폐사했으나 2∼3일 전부터 폐사량이 줄었다.

도는 기존에 신고된 폐사체를 제외하고선 추가 폐사 신고는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가 폐사가 없다면 올해 고수온 피해는 최근 2∼3년간 발생한 피해 규모의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으로 인해 도내에서는 지난해 686만 마리, 2017년에 342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아직 도내 해역이 고수온 관심단계를 유지 중이지만 이르면 다음 주 또는 9월 초에는 고수온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고수온에 따른 폐사는 더 없을 것으로 보여 예년보다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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