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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국인 8월 코스피에서 2조1000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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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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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8월 코스피에서 2조1000억원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며 신흥국 주식시장 자금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좀처럼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 영향"이라며 "외국인을 8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 지난 22일까지 2조1000억원을 순매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 성격 자금의 이탈이 컸다"면서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수급은 같은 기간 1조7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흥국 주식시장 전반의 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같은 기간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도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시장 자체의 문제만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 단기 방향성은 신흥국 지수 추종 펀드 자금 추이에 있다"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고루 투자하는 GEM(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 자금은 같은 기간 78억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국을 향한 외국인 자금은 세계 경기, 위험자산 심리, 환율(달러) 등 다양한 변수로 움직인다"면서 "세 가지 요소들은 개선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 주식은 경기 침체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국면에서 매력이 부각되기 어렵다"면서 "지표 반등과 위험자산 회피 완화, 신흥국 통화 강세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이후 GEM 펀드 자금 유입분을 전부 되돌렸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향한 자금은 지난해 말 수준"이라며 "이는 자금 순유출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던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연구원은 "최근 Fed(미국중앙은행) 구성원들이 잭슨홀에서 보인 모습은 금융시장 우려 그대로였다. 세 명의 지역 연준 총재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잭슨홀 주체자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준 총재는 7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존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 무용론을 제기했다.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만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연준 총재들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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