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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류현진, 양키스전 3피홈런 7실점 '와르르'...ERA 1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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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LA 다저스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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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대포군단’ 뉴욕 양키스의 홈런포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만루홈런 포함해 피홈런 3방을 허용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발투수의 책임 이닝인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¼이닝 만에 9피안타 7실점한 뒤 1-7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치솟았다. 1.64에서 2.00이 됐다. 1점대를 유지했던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면서 사이영상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류현진은 솔로홈런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를 허용했다. 2루타도 3개나 얻어맞는 등 장타를 6방을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방 이상을 내준 것은 지난 6월 29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3방을 맞은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은 1-6으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라렉이 후속 타자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현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이다. 과거 다저스가 1968년 연고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기기 전까지는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 사용했다. 당시는 브루클린 다저스였다. 게다가 두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11번이나 대결을 펼쳤다. 마침 3년 만에 두 팀 간 인터리그 대결이 성사되면서 팬들과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류현진은 1회초와 2회초를 실점없이 넘겼다. 2회초에는 수비 실책이 겹체 무사 2, 3루에 몰렸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스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초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거포인 애런 저지와 게리 산체스에게 잇따라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저지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이 저지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류현진으로선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9경기 만에 허용한 홈경기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글레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겼지만 산체스에게 다시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낮은 코스의 커터를 던졌지만 산체스가 잘 받아쳤다. 류현진은 시즌 13·14번째 피홈런을 내준 반면 저지는 시즌 14호, 산체스는 시즌 29호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류현진은 4회초 2루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5회초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DJ 르메이유와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토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산체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찬스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뼈아픈 만루포를 허용했다. 초구에 던진 포심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그레고리우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지오 어셸라에게도 좌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인내심에 한계가 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투수교체를 결정했고 류현진은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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