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국회의원 제의 왔지만 거절” 강성태, 조국 딸 침묵 비난에 내놓은 입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성태, 조국 딸 논란 침묵에 비판 나오자 “과거 발언 정치적으로 보일 수도...신중하지 못했다” / “국회의원 제안 받았지만 거절...공천 약속받았단 '가짜뉴스' 때문에 밝힌다” / “폰 노이만과 비교가 조국 딸 옹호?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

세계일보

강성태(36·사진) 공부의신 대표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과 관련된 논란에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입장을 밝혔다.

강성태는 2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채팅창으로 학생 분들이 이슈 같은 것을 물어보는데 같이 공감하거나 분노하는 영상을 간혹 올렸다”며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영상도 있었다. 신중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세계일보

세계일보

강성태는 국회의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을 밝히며 최근 행보가 정계 입문을 고려한 ‘눈치 보기’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12년에 국회의원 제안을 받았다. 당선을 100% 보장해 준다고 했다”며 “2013년에는 반대 정당에서 최고위원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제가 처음으로 말씀 드리는 거다. 공천받기로 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이런 말씀까지 드린다”면서 “가장 큰 정당이 준 기회를 차 버렸다. 저는 (정치에) 관심도 없고 능력도 안됐다. 거절하면서 학생들 때문에라도 중도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키질 못했다. 신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조국 딸과 폰 노이만이 동급?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

앞서 전날인 22일 강성태는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왜 제가 수시 상담 안 한다고 선언했는지 아느냐. 제가 거짓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지금까지 이 고생한 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한때 수시 전형이 확대되면서 논문이 명문대 수시에서 거의 필수였다. 수시 전형의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시궁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때 수시를 치렀으면 절대 서울대 못 간다”면서 “저희 집안에 대학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공부법은커녕 논문 같은 건 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조국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가 가능하지에 대해서는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제가 인터뷰 한 적이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며 “뭐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도 계시니까. 폰 노이만은 거의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부 누리꾼은 “1점대 학점을 받은 조국 딸과 폰 노이만을 비교하는거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성태는 해명 방송에서 “폰 노이만 언급이 (조국 딸) 옹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줄 몰랐다”며 “저 같은 이공계 출신에 그건 엄청난 비판인데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더라. 이 또한 제가 자초한 일이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강성태는 그간 중고등 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입시제도에 대해 의견을 내왔다. 그는 이른바 ‘정유라 사태’ 당시에는 “여긴 공부할 필요 없는 나라”라고 비판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터라 최근 조국 딸의 교육 특혜 논란을 두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실망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강성태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영상 갈무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