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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첫방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 잡는 이효리, '국민 남매'의 귀환(ft.이상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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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로 만난 사이'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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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유재석과 이효리가 '예능 남매'로 귀환했다. 비록 첫 회 방송의 게스트로서였지만, 남편 이상순과 함께 출연한 이효리는 유재석과 찰떡 호흡으로 예능적 재미와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유재석과 함께 7년간 휴지기를 가졌던 제주도 녹차밭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이효리는 처음부터 유재석을 압도하는 배짱과 말솜씨로 웃음을 줬다. 핑클 시절 유재석을 처음 만난 이효리는 "20년 전 오빠는 힘들어 보였다. 신인 코미디언이었는데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안쓰럽고 볼품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 역시 오래 전부터 함께 해 편안한 이효리를 만나자 평소보다 거침없는 수다로 오디오를 꽉 채웠다. 이효리는 유재석에게 "할 얘기가 있으면 다이렉트로 하지 말고 오빠 통해서 얘기하면 수월해진다. 상순 오빠한테 물어보면 된다. 내 친구들도 상순 오빠한테 전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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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녹차밭에 들어갔다. 얽혀 있는 덩굴을 자르고, 잡초를 제거하는 업무였다. 유재석은 예능계 1인자 다운 특유의 수다로 오디오를 채웠으나 이효리는 "서서 입만 나불나불 대다가 허리 숙여서 일하려니 힘들지? 일을 입으로만 해서"라고 거침없이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촬영한답시고 민폐끼치는 거 싫다. 그러니까 나불나불 대지 좀 말라"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누구나 유재석 하면 어려워하고 유라인 가고 싶어하고 해서 '재석 오빠' '재석 형' 하는데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20년된 우정의 끈끈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이 가장 힘들어 했던 것은 이효리 이상순의 다정한 순간에 느끼는 민망함이었다. 그는 녹차가 붙었다며 이상순의 얼굴에 묻은 것을 떼주는 이효리의 모습을 보고 "외롭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경은씨도 데려오라"며 약을 올렸다.

유재석은 "다시는 부부, 연인과 '일로 만난 사이' 안 한다"고 투덜거렸고, 이효리는 "오빠와 나는 일로 만난 사이지만 상순 오빠와 나는 사랑으로 만난 사이다"라며 더욱 그를 놀렸다.

이에 유재석은 "일보다 이게 더 힘들다"며 "효리는 정말 나의 좋은 예능 파트너지만 가끔 봐야 좋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친한 관계에서만 할 수 있는 티격태격 '티키타카'로 웃음을 줬다. 예를 들어 이효리의 "질문 같은 건 하지 말라"는 말에 유재석이 "질척거리지 말자. 궁금하지도 않아 둘이 잘 살겠지 뭐"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유재석이 "그래 너네 잘났다. 내가 다시는 너네랑 일하는지 봐라"라고 말하면 이효리가 "우리도 호락호락한 게스트는 아니야. 우리가 (1회에서)가야할 길의 방향을 잡아주고 해야 오빠가 먹고 산다"고 응수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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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예능 프로그램 1회 게스트를 자주 한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속성으로 효리가 열심히 하니까 다음 게스트가 허투루 할 수 없다"고 칭찬했고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도 내가 화장을 안 하니까 그 뒤부터 소녀시대가 나와도 화장을 못하고 자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재석은 이효리에게 "'패밀리가 떴다'를 너하고 나하고 하는데 상순씨가 게스트로 온 것 같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그렇다"면서 "그때 오빠가 나한테 나이 많다고 놀리고 허리 길다고 놀리고 재미로 그랬지만 미안한 건 없었어?"라고 갑자기 사과를 요구했다. 이상순도 가세한 사과 촉구에 결국 유재석은 "효리야 미안하다"고 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함께 일을 하며 이상순과 친해졌고, 말을 놓기로 했다. 세 사람은 함께 식혜를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이효리는 "난 그렇게 이 프로그램이 잘될 것 같진 않다. '미스 트롯' 같이 상상 못하고 빵 터지는 거 같긴 않겠다"고 말하며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유재석을 긴장하게 했다.

이효리의 솔직한 토크는 식사 시간에도 계속됐다. 그는 "고민이 있다. 부부사이 고민이 사이가 너무 좋으니까 너무 같이 있으니까 너무 친구 같다. 가끔은 연인 같고, 처음 사귈 때 남녀간의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다"며 유재석에게 "(남편과) 키스를 하고 싶다. 키스를 해봤느냐 최근에?"라고 질문을 던졌다.

유재석은 의외의 질문에 당황해 웃음을 터뜨렸고, 이효리는 "부부관계에 키스는 잘 안 하지 않아? 뽀뽀는 해도"라고 다시 한 번 질문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렇게 물어보니까. 잘 안하지만 키스하기가 시간이 그렇게 없다"며 "애들이랑 같이 자고 하니까"라고 더듬거리며 설명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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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효리와 이상순은 2층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고, 토크를 거부당한 유재석은 엄한 파리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의 모습을 본 이상순이 "여기는 파리가 없다"며 유재석을 불렀으나 유재석은 "거기는 파리는 없는데 효리가 있잖아. 효리보다 파리가 나아"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이후 세 사람은 녹찻잎을 따고, 볶는 등 8시간 동안 노동에 매진했다. 티격태격 하던 이효리와 유재석은 마지막 순간 서로를 포옹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순은 사장님으로부터 "일 중심으로 열심히 했다"며 특별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매회 스타 게스트와 함께 '끈적이지 않게, 쿨하게, 일로 만난 사이끼리'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땀흘려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연출한 정효민PD가 tvN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회 동료로는 이효리와 이상순이 유재석과 함께 제주도 녹차밭을 찾아 노동에 나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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