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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연경의 당부 "차근히 바꿔가는 과정, 더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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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연경. 출처 | FIVB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주장’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이 대표팀을 향한 당부로 대회를 갈무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중국(2위)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꺾었다. 이로써 사상 첫 외인 사령탑과 함께 최초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최종 성적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도쿄행 직행 티켓은 얻지 못했지만, 11개국 중 8위 안에 들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앞서 한국은 이란, 홍콩, 대만, 태국까지 무난히 승리했으나 4강전에서 10대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결승행이 무산됐다. 분위기가 침체될 우려도 있었지만 이날 김연경이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해 홀로 29득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어제 경기를 지고 나서 모두가 속상했던 건 사실”이라며 “감독님이 여기까지 오신 이유도 우리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차근히 바꿔가는 과정이니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일본전(24일) 일격 당한 후 이튿날 중국전을 바로 치렀다.
어제 경기 지고 나서 모두 속상했던 건 사실이다. 티 안 내려고 서로 노력했다. 경기 전에 분위기도 많이 다운됐고, 나흘째 연속 경기하는 거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고, 내가 한 발 더 움직일테니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 경기를 이기고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안방에서 첫 우승까지 노렸는데 4강에서 좌절됐다.
우리가 경기를 치르며 하는 패턴이나 점유율 등이 연습했던 것처럼 나오지 않고 경기 중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나도 걱정이 종종 됐다. 세터 핑계를 대고 싶진 않지만 세터가 바뀐 것도 사실이고, 성적을 내려고 할 때의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잘 안나오는 경향이 있던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이런 한계를 이겨내야만 한다. 라바리니 감독님이 여기까지 오신 이유도 우리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근히 바꿔가는 과정이니 더 지켜봐달라. 시간이 더 있으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까지 시간이 조금 있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끝났다’는 세 글자로 정리하겠다. (양)효진이나 저나 마지막일 수 있고 해서 이번 대회 내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표팀은 항상 쉽지 않은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도 많이 힘들고 대회가 마무리돼도 마냥 좋지만은 않다. 나이가 드니까 감수성이 생겼나보다 뭐만 하면 울컥한다. 배구 생각 없이 며칠만 쉬겠다. 조금 휴식한 후 월드컵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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