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9∼17세 2510명 설문 / 평균 수면시간 학기 중 8.3시간 / 46%가 “학원·과외 탓 많이 못 자”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꼴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이 부족한 이유는 역시 ‘공부’였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9∼17세 아동 2510명 중 38%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12∼17세에서 잠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절반인 49%에 달했다.
소득이 높은 집단에서 수면 부족이 두드러졌다. 잠이 부족하다는 응답률은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 아동은 35%인 데 비해 중위소득 150% 이상 가구 아동은 48.1%였다. 또 외벌이 가구의 아동에서 잠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낮았다.
9∼17세 아동의 평균 수면시간은 학기 중 8.3시간, 방학 중 9.5시간이었다. 휴학 혹은 중퇴 등으로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동의 수면 시간은 7.4시간으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적었다.
성별 수면시간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별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9∼11세의 학기 중 평균 수면시간은 9.2시간, 방학 중에는 10.1시간이었다. 12∼17세는 학기 중엔 평균 7.8시간으로 8시간에 못 미쳤고, 방학 중에도 9.2시간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수면 부족 이유는 학원·과외 때문이라는 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야간자율학습(18.7%), 가정학습(13%)이 뒤를 이었다. 1∼3위 모두 공부와 관련된 것이다. 공부 외 요인으로 남학생은 게임 때문에, 여학생은 채팅·문자메시지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비율이 높았다.
일반가구 아동과 비교해 수급가구 아동의 경우 게임, 채팅·문자메시지, 인터넷 성인사이트 이용 등으로 잠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급가구 아동의 경우 수면 부족 이유 중 게임이 30.9%로 가장 높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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