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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남자 농구, '월드컵 모의고사' 2차전서 체코에 패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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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29점 분전에도 89-97로 '무릎'…리투아니아는 앙골라 91-56 대파

연합뉴스

레이업 슛 하는 김선형
[대한농구협회 제공]



(인천=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두 번째 모의고사'인 체코전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2차전에서 체코에 89-97로 패했다.

전날 리투아니아와 1차전에서 29점 차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동유럽의 강호 체코를 맞아 고전했다.

이번 4개국 친선대회는 31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FIBA 농구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으로 열렸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B조로 편성됐다. 체코는 유럽팀인 러시아를 염두에 둔 상대다.

체코는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는 가드 토마시 사토란스키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날 앙골라전에서 15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사토란스키는 한국전에서도 '돌격대장'으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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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토마시 사토란스키(왼쪽)
[대한농구협회 제공]



1쿼터는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체코는 제로미 보하치의 '3점 플레이'로 포문을 연후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추가해 5-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김선형을 앞세워 반격했다.

경기 초반 돌파로 잇따라 점수를 올린 김선형은 1쿼터 중반 이후 2연속 3점 포를 꽂아 넣으며 신바람을 냈다.

체코는 한국이 흐름을 타려고 할 때마다 사토란스키의 득점과 어시스트를 앞세워 찬물을 끼얹었다.

1쿼터는 체코의 26-23 리드로 끝났다. 김선형은 1쿼터에만 15점을 터뜨렸다.

2쿼터 체코는 6개의 3점 포를 쏟아부으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이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14점에 묶인 동안 주전들이 번갈아 가며 외곽 슛을 터뜨려 30점을 쌓았다.

보이체스 흐루반의 3점 슛으로 쿼터를 마무리한 체코는 56-3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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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대성
[대한농구협회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이대성의 3연속 3점 포를 앞세워 46-56, 9점 차로 추격했다.

체코는 사토란스키, 흐루반의 득점으로 반격해 점수 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파트릭 아우다의 골 밑 플레이와 사토란스키, 보하치의 외곽 포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3쿼터를 80-59로 마쳤다.

4쿼터 들어 한국은 이대성과 이승현의 투지 넘치는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후 속공으로 점수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경기 내내 골 밑을 든든히 지킨 라건아는 블록 슛으로 기세를 올린 후 3점 포까지 꽂아 넣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점수 차는 84-92, 8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사토란스키에게 골밑슛을 내준 후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연이어 슛을 놓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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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건아
[대한농구협회 제공]



체코의 에이스 사토란스키는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보하치도 23점을 보탰다.

한국에서는 라건아가 29점, 김선형이 17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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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발란슈나스(왼쪽)
[대한농구협회 제공]



리투아니아는 앙골라를 91-56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요나스 발란슈나스가 16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한국전에서 복통으로 결장했던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7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앙골라에서는 카를로스 모라이스가 13점, 야닉 모레이라가 12점을 기록했다.

나란히 2패를 기록한 한국과 앙골라는 27일 3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 25일 전적

한국(2패) 89(23-26 14-30 22-24 30-17)97 체코(2승)

리투아니아(2승) 91(19-18 21-15 25-11 26-12)56 앙골라(2패)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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