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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국 후보자 딸 직접 고소에 이어 나무위키 삭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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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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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자신을 둘러싼 이번 입학비리 의혹이 담긴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에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라며 관련 문건을 직접 삭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인터넷 위키백과 나무위키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조O 단국대학교 의학논문 제1저자 부당 등재 논란’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 요청자와 권리자는 ‘조O’으로, 처리결과는 ‘임시조치’로 표기됐다. 밑에는 ‘사실관계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관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내용’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스템상 본인이 요청해야 임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위키는 네티즌이 직접 사안에 대한 설명을 달아 완성되는 한국형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2015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파라과이 법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쟁이 벌어지는 사안에 네티즌이 서로 갈라져 삭제와 수정을 반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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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이 나무위키에 논란되는 내용을 직접 삭제한 흔적[사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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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딸의 학력과 개인정보, 논란을 정리한 글도 24일 오후 임시 삭제됐지만 하루 만인 25일 복구됐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고소를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고소 사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출입기자단에 직접 알렸다.

고소 대상에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운영하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40~50대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 ‘82쿡’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사건을 주소지 기준으로 경남 양산경찰서에 배당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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